러닝스파크는 NIPA의 국내외 이러닝 에듀테크 산업생태계 기획조사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 조사의 에듀테크 정책 및 전략 방향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였고, Microsoft, Google, Amazon에 이어 애플(Apple)에 대한 조사 분석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애플은 미국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임. 개인용 컴퓨터, iPad, iPod 및 자사 제품에 대한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1985년부터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Apple이 해 온 교육분야의 연구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에듀테크 분야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1) Apple Classrooms of Tomorrow(ACOT)

Apple Classroom of Tomorrow는 Apple이 1985년에 시작하여 1995년까지 진행된 연구 프로젝트로,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 일상적인 기술(technology)를 사용하면서 교수와 학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해 왔다. Apple은 이 연구를 위해, 컴퓨터와 같은 기술 장비를 교실에 구축하고, 교사가 교실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커리큘럼 빛 교수법을 개발하도록 장려하였다. 또한, 미국 오레곤 주의 Eugene시와 미네소타주의 Blue Earth시의 학교에 개인용 컴퓨터를 보급하고, 교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기술을 통한 교육환경의 개선을 추진하였다.

ACOT 프로젝트 시작 2년 동안 약 20 명의 교사와 수백 명의 학생이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시간을 할애하였으며, 학생들은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보다는 ACOT 교실에서 학생들 간의 협력 및 상호 작용이 기존의 교실보다 더욱 활발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애플의 매킨토시를 도구로 활용하는 고등학교 교실에서도 소프트웨어는 제한 요소가 되지 않았고, 교사는 워드 프로세서, 그래픽 프로그램과 같은 일반 생산성 도구를 조정하여 커리큘럼 전반에 걸쳐 기술 통합을 주도함에 따라 많은 교사들이 교육에서 활용된 컴퓨터의 가치와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하였다.

 결과적으로,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향상되고 자존감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하였으며, 대부분의 교사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했지만 도전과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부모들 역시, 프로젝트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컴퓨터에 대한 지식, 학습에 대한 태도 및 성취에 있어 자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하였다.

(2) Apple Classrooms of Tomorrow-Today(ACOT2)

2008년 ACOT의 후속으로 학생, 교사 및 커리큘럼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21세기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 새로운 미래학교 프로젝트로 Apple Classrooms of Tomorrow-Today(ACOT2)를 발표하였다. 미국 고등학교 교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혁하기 위한 목적으로 규범적인 학교 개혁 모델보다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더 머물도록 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시작하였으며, 21세기 고등학교를 위한 설계 원리로 ▲ 21세기적 기술과 성과에 대한 이해, ▲ 관련성 있고 적용 가능한 교과과정 ▲ 유용성 있는 평가, ▲ 혁신과 창의성의 문화 ▲사회적 및 정서적 관계, ▲ 테크놀로지의 유비쿼터스적 접근 6가지를 포함하였다.

(ACOT2의 근본적 설계 원리, 출처: Apple)

ACOT2는 3단계 전략을 따르고 있다. 1단계로 21세기 고등학교의 새로운 학습 환경 구축에 필요한 필수 디자인 원칙 개발 후, 이를 명확하고 간단하게 표현하여 모든 고등학교가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며, 2단계로 데이터, 연구, 전문가 해설, 도구, 학생 및 교육자의 목소리를 포착하는 리치 미디어(rich media) 등 온라인 리소스를 통해 필수 디자인 원칙을 실현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1-2단계를 프로젝트에 적용 할하여, 학생들이 21 세기의 삶과 일에서 성공을 준비하도록 고안된 신입생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고안하는 것이 ACOT2의 3단계 전략이다.

21세기 학습의 협력적, 공동체적, 다학문적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 및 테크놀로지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전기반의 학습(challenge-based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교수방법의 틀을 제시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3) Challenge Based Learning(CBL)

Challenge Based Learning은 ACOT2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교실 안팎에서 개인의 경험적 학습의 기반을 구축하고, 개인과 팀이 경험 및 내외부 자원을 활용하여 학습(프로젝트)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험,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다분야 접근 방식 및 문제해결 기반의 학습법이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아닌, 개인 또는 팀과 함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가면서,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방문, 인터뷰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과제를 수행해 가는 문제해결 과정 속에서 비판적 및 창의적 사고 능력을 제고하고 조사 방법론을 통해 수행하면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과 논리적인 사고 역량을 체득할 수 있는 학습법이다. 또한, 학생들이 조사 방법 전반에 대해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향후 유사한 과제 수행 시 활용할 수 있는 잘된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논의하고, 반성적 자세와 새로운 방법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CBL 프레임워크는 참여, 행동 및 조사의 세 가지 상호 연결된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에는 학습자가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활동이 포함되며, 전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것은 문서화, 반영(reflect) 및 공유의 연속되는 과정이다.

(Challenge Based Learning 프레임워크, 출처: Apple(2020))

CBL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이 아닌, 개인 또는 팀과 함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가며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수동적인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학습자들이 방문, 인터뷰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과제를 수행해 가는 문제해결 과정 속에서 비판적 및 창의적 사고 능력을 제고하고 조사 방법론을 통해 수행하면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과 논리적인 사고 역량을 체득하도록 한다. 또한, 학생들이 조사 방법 전반에 대해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향후 유사한 과제 수행 시 활용할 수 있는 잘된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논의하고, 반성적 자세와 새로운 방법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ConnectED 이니셔티브

Apple은 2014년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ConnectED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여 전미 114개의 소외된 학교에 1억 달러의 교육 및 학습솔루션을 제공하였다.  수요가 높은(high-need)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니셔티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을 갖춘 학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미 114개 학교를 지원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학생과 교사를 위한 iPad, 교사를 위한 MacBook, 모든 교실에 Apple TV 제공하였으며, Apple 및 파트너사는 Wi-Fi 및 기타 인프라 개선과 교실 기기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비전, 교육 리더십 및 변화 관리에 대한 학교의 리더십과 코칭 및 멘토링 모델을 통해 기술 통합과 관련된 개별화된 전문 학습을 제공하는 전담 지원팀도 꾸려 운영지원을 하였다.


ConnectED 이니셔티브란,

2013년 6월,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특정 지역 사회의 교실이 다른 미국 가정에 비해 인터넷 접근 수준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학교 현장 인터넷 접근 및 교사 기술 가속화를 위해 출범하였다. 인터넷의 느린 접속 속도를 교사들이 교실에서 ICT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공립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접근성 향상을 위해 2018년까지 학생 1,000 명당 100Mbps 이상의 속도로 99% 이상의 학생이 학교 및 도서관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IC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 부문 및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IT 기술을 교실에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니셔티브 발표 1년 만에 pple, Microsoft, Verizon, AT & T 및 Sprint Corporation을 포함한 민간영역에서 신속하게 반응하여 재정지원, 장비지원, 무선 인프라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 기부에 동참하였으며, Apple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필요한 Wi-Fi 및 기타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포함하여 1억 달러의 현물을 기부하였다. Apple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지식을 접할 기회가 적은 소수 민족, 불평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의 기술사용 확대와 접근성의 확대를 목표로 ConnectED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하였다.


Apple의 교육분야 지원 정책을 통해 기술 프로그램이 학생의 수업 참여 향상에 기여하였으나, 시험 점수 향상을 위한 촉매제 역할은 하지 못하였고, 학업 성취도 향상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타났다. 반면, 교실 수업에서의 디지털 자원 활용을 통해 교사가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구를 제공함과 동시에 더욱 창의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디지털 기기/기술을 활용한 교수법과 커리큘럼을 개선하여 CBL 혹은 창의적인 프로젝트 기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학습방법을 통해 이끈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교사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수업 활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교사들의 변화는 또다시 교실 및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적인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새로운 디지털 문화 수용은 개개인의 기기 사용 능력과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향상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규범을 가르치고, 교사들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수법 및 커리큘럼을 개선과 같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발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학교의 디지털 문화가 학교 밖으로 확산되어 학생들이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도 디지털 문화의 중재자가 되어 지역의 역량을 구축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이전에 연재한 에듀테크 산업 생태계 조사 (기업 인터뷰 후기)와는 달리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추후 보고서 발간시 별도 게재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