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남긴 교육분야의 숙제

Share This Post

Share on facebook
Share on linkedin
Share on twitter
Share on email

다들 안녕하신지? 코로나로 인해 건강을 염려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급한 불들을 끄느라 다들 경황들이 없었음이 분명해서 위로차 드리는 인사말이다. 글쓰고 있는 본인도 정신없는 몇 개월을 보냈다. 꽤 오랜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일만 해왔던 탓에 모처럼 주말에 커피 한잔 두고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있는 이 시간이 낯설기도 하다.

그동안 머리속을 채웠던 생각들을 비우고 습관처럼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몇군데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그동안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다는 걸 금방 깨달았다. 세상은 누군가 잠시 멈춘 가운데서도 쉼없이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Life Goes On.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동안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던 일들은 대개 당장 교육현장에 닥친 불을 끄는 일들이었다. 

급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전환을 위해 정부주도로 네트워크와 서버 증설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이 급하게 마련되었고 비대면 교육 서비스가 대규모로 시작되었다. 일부 학교와 선생님들은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 대처를 하기도 했고 민간은 민간대로 새로운 기회를 찾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사이 이제 수능도 끝났고 겨울방학 시즌이 되었다. 잠시 쉬어갈 시간이 된 것이다. 코로나는 여전히 창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었는지 한번쯤은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혹시 우리가 그냥 지나쳐 온 것이 있을지 혹은 엉뚱한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무엇보다 내년에도 이 지루한 일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도 올해와 같은 방향으로 그대로 달려가야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게했던 글이 하나 있다. 

The Difference Between Emergency Remote Teaching and Online Learning

이 글의 요지는 코로나 상황에서 진행되었던 교육방식인 비상원격교육(ERT, Emergency Remote Teaching)과 그 이전부터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던 온라인 교육이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을 준비하고 실행해왔던 어떤 누구도 이런 방식이 기존의 전통적인 대면 방식에 비해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그래도 일종의 대피소 혹은 비상구로만 ERT를 활용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아마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개의 답변일 것이다. 어쩌면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ERT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답이 아닐 것이다. 인정하긴 쉽지 않지만 한마디로 다들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마땅해보이는 답은 없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이 상황을 나름으로 돌파하려는 여러 시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특히 공교육 분야나 고등교육 분야는 다른 부분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플랫폼적인 해답을 찾고 있는 듯 하다. 공교육 분야 ISP 사업진행이나 대학 온라인 거점 대학 사업 등이 그예가 될 수 있겠다. 민간분야는 민간분야대로 분주하게 현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주로 도구적인 접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나름대로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능은 여전히 교육 분야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실시간 강의 시장은 완전히 시장내에서 자리를 잡은 듯보이고 실시간 시험, 데이터적인 접근들도 과감하게 시도되고 있는 것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온라인 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기간동안 진행되었던 수많은 종류의 온라인 교육방식이 대면 교육을 대체할 만큼의 교육효과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보완제 역할로만 그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다. 사실 온라인 교육은 수십 년 동안 연구되어 왔는데 수많은 연구, 이론, 모델, 표준 및 평가 기준이 온라인 코스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이 교수 학습 모델에 따른 설계 및 계획에서 비롯된다는 측면에서 온라인 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면 그동안 (적어도 국내의) 온라인 교육은 콘텐츠적인 접근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 도구 혹은 콘텐츠를 활용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 혹은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프로세스와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다. 아래 내용은 프로세스를 관리하는데 있어 온라인 수업시에 고려해야할 요소들을 나열해 둔 것이다. 이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온라인 교육을 매우 제한적으로 활용해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Online learning design options (moderating variables)

  • Modality
    • Fully online
    • Blended (over 50% online)
    • Blended (25–50% online)
    • Web-enabled F2F
  • Pacing
    • Self-paced (open entry, open exit)
    • Class-paced
    • Class-paced with some self-paced
  • Student-Instructor Ratio
    • < 35 to 1
    • 36–99 to 1
    • 100–999 to 1
    • > 1,000 to 1
  • Pedagogy
    • Expository
    • Practice
    • Exploratory
    • Collaborative
  • Online Communication Synchrony
    • Asynchronous only
    • Synchronous only
    • Some blend of both
  • Role of Online Assessments
  • Determine if student is ready for new content
  • Tell system how to support the student (adaptive instruction)
  • Provide student or teacher with information about learning state
  • Input to grade
  • Identify students at risk of failure
  • Instructor Role Online
  • Active instruction online
  • Small presence online
  • None
  • Student Role Online
  • Listen or read
  • Complete problems or answer questions
  • Explore simulation and resources
  • Collaborate with peers
  • Source of Feedback
  • Automated
  • Teacher
  • Peers

수업 설계시 온라인 수업의 비중, 학습자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적절하게 개입을 할 것인지, 학생과 강사수의 비율에 대한 고려, 교육 방식,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수업인지 아니면 비실시간 환경인지… 등등 위 표에 제시된 변수들만 고려하더라도 230,000가지 이상의 수업 방식이 있다. 이처럼 우리가 온라인 수업을 하는데 있어 온라인 환경을 어쩌면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온라인 교육의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앞서 이런 요소를 감안한 플랫폼 환경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는지 혹은 나열된 각각의 요소들을 고려하고 온라인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당면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우리가 뒤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면 남은 길은 전진하는 것뿐인데 전진을 하는데 있어서 핵심은 온라인 교육에 막연한 불안감이나 불확신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230,000가지의 온라인 수업 방식을 교육 현장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찾는 것이다. 이를 패턴화하여 가지수를 최소화하는 것은 학자들의 몫이 될 것이고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그들의 경험을 성공적이든 실패사례든 공유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은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와 도구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공공 분야에서는 학계, 현장, 민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번 강조했지만 생태계는 자연계와 같이 개체의 다양성이 핵심이다.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도구들, 다양한 교수학습법, 다양한 콘텐츠들이 횡단과 종단하며 서로 만나고 부딪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유일하게 우리가 앞으로 진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고민들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혹시나 하는 기우가 있어 글을 남긴다. 다들 어려운 시기에 잘 살아남아 앞으로 벌어질 새로운 생태계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 끝.

 

출처 : 쑥갓선생

Subscribe To Our Newsletter

Get updates and learn from the best

More To Explore

01.EdTech Industry

글로벌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show 디브리핑 소식

글로벌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Bettshow 디브리핑 소식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감염병 Covid-19로 인해 2021년 글로벌 에듀테크 박람회 Bettshow는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BettFest 방식으로 축소 운영되었습니다.